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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은 호수위를 달리는 스바루 임프레자 (랠리크로스 3/4전)

VSeo 2018. 3. 25. 08:37

겨울이 6개월인 이 추운 캐나다에 살아서 좋은 점도 있긴하다


스노우보드/스키 등등 겨울스포츠를 즐길수 있다는 점


그리고, 겨울 모터스포츠인 아이스 레이싱도 즐길수있다 :)


한겨울 꽁꽁 얼은 호수위를 차로 달리는 경험을 할수있다


스바루를 산 이유도 이 랠리크로스를 참가하기 위해서였기에, 3월초에도 다행히 호수는 얼어있어서 바로 참가!


2018 랠리크로스 3/4전


1/2전은 내가 스바루를 사기전 벌써 해버렸다 -_-



4전의 마지막 주행


저속 코스, 하지만 코스가 너무 좁아서 계속 위험하다 -_-



3전은 토요일, 4전은 일요일


이틀 연속으로 달려서 좋았지만, 난 일때문에 이틀 모두 일찍 떠나야했다 


보통은 9시에서 5까지 하는데, 나는 2시정도에 나와야했다 -_-


어쨌든, 이 빙판을 달리기위해 브리지스톤 블리작 WS80 + 새 휠을 구입 


이 타이어에 관해서는 다른 글로 올릴듯. 하지만 짧게 말하자면 정말 좋다. 역시 블리작!


아이스 레이싱은 개인적으로 제일 박진감 넘치는 모터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이건 랠리크로스라서 오토크로스와 비슷하게 혼자 달리고, 시간측정을 하는 모터스포츠지만, 


오히려 트랙데이보다도 큰 긴장감을 준다 


왜? 트랙에서는 타이어의 그립을 한계까지 쓰는 순간이 어느정도 정해져있지만 빙판위에서는 다르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립의 한계를 넘었다 돌아왔다한다!


조금만 실수를 하면 얼음덩어리와 차의 범퍼가 누가 더 강한지 싸움이 난다 (그리곤 범퍼가 박살난다 -_-)


2014년 참가했을땐 동생의 탈론의 앞 범퍼가 얼음한테 먹혀버렸다 



2014/2015년에는 란에보 5기로 참가 


2016/2017년은 참가를 못하고, 드디어 다시 스바루로!



포드 포커스 RS


사륜구동, 350마력 2.3 터보 


란에보가 사라진 지금은 스바루 STI의 라이벌인데, 차주는 옆의 쉐보레 선파이어로 참가했다


보통 이 아이스 레이싱에서는 오래된 차를 쓴다


말했듯이, 그립의 한계에서 주행하다보니 사고가 자주난다 


$1,000 차든, $50,000 차든, 망가질 확률은 비슷하다는 말


그래서 보통은 저렴한 차로 참가하는게 그냥 끝까지 밀어붙이기에 마음이 더 편하다 :)


부숴져도 $1,000



왠 후륜구동 닷지 챌린져(?!)냐고 생각하겠지만


참가는 안하는 구경하러온 사람의 차다 :)



첫날은 참가자가 거의 20명정도 됬는데,


둘쨋날은 훨씬 적었다 


토요타, 스바루, 미쯔비시, 혼다, 포드, 쉐보레 등등 일본/미국차가 대부분이다 


가끔가다 구형 폭스바겐 골프같은 차도 보이지만, 한국차는 없다 -_-


1세대 벨로스터 터보가 나중에 가격이 내려온다면 이런 이벤트에 적격일듯하다 



스터드가 박힌 타이어를 가져오는 사람들도 많다


쇳덩어리가 박힌 타이어 = 얼음에서 트랙션 향상


하지만 나는 그냥 고무! 그냥 브리지스톤 블리작!



에드먼턴 랠리 클럽 (ERC)는 랠리크로스 단체다 


차 한개 한개가 따로 달리고, 시간을 재서 승부를 겨루는 이벤트


에드먼턴의 다른 단체가 차들이 동시에 달리는 Ice Racing을 한다 


그 이벤트는 롤케이지 등등 스펙이 정해진 차량들로만 한다 


이렇게 일반도로를 달리는 차로는 랠리크로스가 한계 ;)


하지만 Ice Racing도 언제가는 해보고 싶기는하다 


혼자 달리는데도 이렇게 박진감이 넘치는데, 빙판위에서 다른 차와 100 km/h이상으로 바로 옆에서 달리면 정말  최고일거다 



리오와 닮은 개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9-10시에 시작한다고 하지만, 등록 + 미팅 + 시운전까지 끝내면 벌써 12시가 된다 -_- 


2시에 가야됬던 나는 "빨리 좀 하지"란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시작전 차 점검은 중요하다


여름의 트랙과는 달리 추운곳을 달리기 때문에 열이 덜하지만, 


그래도 어떤 모터스포츠든 문제가 생길수있는건 같다



이 날도 생각보다 추운날이어서, 미팅을 하기전까지는 따듯한 차안에서 대기!



그 후 드라이버 미팅 (4전 사진)


"조심하고, 사고가 나면 구조트럭이 올때까지 차에서 나오지 말고...."

 

이렇게 15분이 흐르면~



시운전 3바퀴


느린 속도로 타이어그립, 눈언덕 위치, 움푹 들어간 자리등등을 관찰한다 



시운전후 바로 달릴줄 알았지만,


2그룹으로 나눠져서 한 그룹은 달리고, 다른 그룹은 마샬 (콘 관리 + 코스 관리)



나는 마샬 존에서 사람들이 콘을 안치기는 바라면서 보고있었다 



구형 스바루도 잘 달린다 


랠리크로스는, 차보다는 타이어가 중요하다 


그리고 얼마나 차가 사고가 나던말던 상관을 안하는지가 중요하다 -_- 그래야 걱정없이 한계까지 밀어붙힐수 있으니


그래서 오래된 차가 더 적합하다 



그래서 당연히 오래된 혼다 시빅, 포드 포커스, 닷지 네온 등등 보편적이면서 수리하기도 싼 차들이 자주 온다


하지만 이 날에는 란에보 4, 



토요타 86 처럼 귀한 차들도 많이 참가했다 



2012-2015년형 스바루 STI도!



하지만 이런 오래된 차들이 최적화된 차들이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갈때가 되니 엄청 업(?!)된 동생과



몸 상태가 안좋던 내차례가 드디어 :)



헬멧장착후, 간다!


맨위의 동영상에서 보이듯, 이틀 둘다 좁고 느린 코스였다 


Ice Racing 이벤트가 있는 메인 코스를 안쓰고, 그 안에 있는 작은 코스를 썼기에, 2년전 코스와는 비교도 안되게 좁고 느렸다 


하지만 좁아서, "어 큰일났다"하는 순간이 아주 많았다 


그래서 심박수가 천정을 뚫을정도!



그리고 첫날 달리던 도중, 엔진라이트가 들어와서 또 심장이 철렁(?!)


엔진라이트가 들어오니 엔진이 4000RPM 이상 안 올라간다! 퓨얼컷!


밸브타이밍 문제라고 코드가 떳는데, 그 날 집에 도착 후 엔진오일이 부족한걸 보고 보충하니 문제없었다 


다행히도 다음날 4전때는 문제없이 마쳤다 



다행히도 스바루의 첫 이벤트는 무사고로 끝났다. 살아남았어! :)


결과는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아직 안올라왔다 -_-


원래 이 글도 결과와 같이 올리려고 했지만, 거의 한달이 지난 지금 그냥 올리기로 했다 


이제 2018년도의 눈/빙판 랠리는 끝. 여름이 가까워지면 그레블 이벤트가 시작된다


그 전에 꼭 그래블용 타이어 + 휠을 확보해야 한다!


Until nex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