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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순례' 여행] Part 5: 이몰라 서킷 + 아일톤 세나

VSeo 2018. 5. 27. 07:52


볼로냐에서 2일차, 하지만 기차를 타고 (4유로) 30-45분거리의 작은 마을 이몰라에 도착했다


오늘은 드디어 "자동차" 여행의 시작이다 



시골역이라 그런지, 정말 간소하다 


하지만 날씨도 정말 밝았고, 기분 좋은날이었다 



역에서부터 자전거를 빌릴까 (마을곳곳에 공용자전거 이용할수있는 '구역'이 있었다)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때는 몰랐지만, 사전에 전화로 등록해야된다고 지나가던 이탈리안 할아버지가 말했다 (그분의 영어로는 그렇다고 했다 -_-)



역시 작은 마을 일요일이다 보니, 이런 골목길도 사람이 하나도 없다 -_-


아침10시정도라 조금 어정쩡한 시간인것도 있지만, 사람이 정말 별로 없었다 



하지만 역에서 마을안으로 들어올수록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작은 이탈리안 마을의 조용한 분위기도 정말 좋았지만, 이몰라에 온 이유는...



역에서 20-30분정도 걸으면 이곳, Autodromo Internaziole Enzo Dino Ferrari / Imola circuit 에 오기위해서다  


이탈리안 F1 그랑프리는 이탈리아 북쪽의 몬자에서 열리지만, 예전에는 이탈리아에서 2개의 그랑프리가 열렸을땐 이 이몰라에서도 F1이 열렸다 


제일 신기했던건 주거지역과의 거리 


트랙에서 도보5분 거리에 살수있다! 90/2000년대 V10, V12 차들이 달릴때면 소음이 대단했을텐데, 정말 일반 집들이 작은 다리 하나 건너면 많이 있다 



이몰라 서킷은 한달에 1-2번씩 서킷을 오픈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서킷을 달린다 (당연히 자동차는 안된다) 


솔직히 전날 서킷에서 차를 빌려 달릴수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가격 + 스케줄 등등 안맞는게 너무 많아서 그냥 서킷을 걷는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컨트롤타워 안에는 시뮬레이터가 있었다 


나중에 타게되지만, 이때만해도 "와 시뮬레이터 처음본다"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



서킷의 문이 그냥 열려있고, 컨트롤타워에 물어보니 "그냥 들어가면 되요"라고 하기 그냥 들어갔다 -_-


피트로 가는 길은 막혀있었지만, 



서킷 안쪽은 그냥 열려있었다 


역시 자전거가 대부분이었고, 나같이 걷는 사람들은 다 트랙의 초반만 걷다가 돌아오는것 같았다 



드디어 생애 첫 F1트랙에 도착!


다음엔 정말 주행하러 온다 :)



그랜드스탠드


이곳에 와있다는게 신기했다 


수많은 레이스카들이 달렸던 이몰라에 



수많은 자전거를 보면서 느낀게 "아 나도 자전거를 빌려올걸 그랬나"


하지만 아무리 구글링을 해봐도 이몰라에서 자전거를 빌릴수있는곳은 없는것 같았다 


특히 일요일이라, 열린곳이 별로 없었다 -_-



날이 엄청 더웠고, 햇빛이 강력한 날이었다 


선스크린을 계속 발라가면서 강행!


그래서 2-3-4번코너를 지나 



브라질 국기가 있는 곳까지 (5-6번 코너), 트랙의 1/4정도까지 걸어갔다 


하지만 그 후는 "와 트랙 다 돌려면 2시간 걸리겠다"라고 생각해, 후퇴 


서킷의 안쪽에는 공원/산책로가 있다는걸 들은 후, 그쪽으로~



하지만, 이탈리아 이몰라에 왜 브라질 국기가 이렇게 많을까? 



전설적인 F1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가 사고로 죽은 레이스가 1994년 산마리노 그랑프리이기 때문이다 


세나는 누구나 인정하는 F1 최고의 드라이버였고, 이몰라 트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유중 하나가 세나의 마지막 레이스였던 곳이어서이다


세나의 사고 후 트랙을 변경해 더욱 안전하게 만들고, F1이 드라이버의 안전에 집중하게되는 계기가 되어 2014년 쥴 비앙키의 일본 그랑프리 사고전까지 20년간 F1에서는 드라이버 인명사고는 없었다 



지금 23년이 지난 지금도,


역대 최고의 드라이버를 기리기위해 세계에서 팬들이 그를 추모하기위해 이 이몰라를 찾는다 


3회 F1 챔피언, 수많은 폴포지션/그랑프리 승리등등 세나는 모터스포츠의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모르는게 이상한 전설이다 


특히 1988년에 세나의 차인 McLaren MP4/4는 세나와 걸맞는 최고의 차였다 



트랙안의 산책로는 이 뜨거운 햇빛으로부터 휴식을 제공했고, 


1-2시간 후 다시 서킷으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둘러보기로 했다 



역시 페라리 레드(?)의 피트 


이런 대단한 트랙/서킷이 넘쳐나는 유럽에 살고싶어졌다 -_-


주말여행으로 이몰라/몬자/뉘르버그링/스파/실버스톤등등 최고의 트랙에 갈수있는 유럽 


그리고 한국이나 일본 또한 영암/스즈카/츠쿠바/인제/후지등등 세계적인 트랙이 많다 


하지만 내가사는 캐나다 서부에는... 이런게 없다 -_-



이 더운 날의 마지막은 역시 이탈리안 젤라토로 마무리


볼로냐로 돌아오는 기차는 5-6시쯤에 탔는데... 정말 꽉찬 입석차였다 -_-


그래서 사진은 커녕 겨우겨우 생존했다 


돌아와서 저녁먹고 바로 다음날 이동을 위해, 일찍 잤다 :)


어디로 이동?


Until nex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