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모터스포츠/General Car Articles

새차: BMW E92 M3

VSeo 2018. 7. 3. 11:49

4일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독일을 2:0으로 이긴 그날 


나는 드디어 오랫동안 보고있던 차를 사러 캘거리로 내려갔다 :)



보더콜리 리오가 조용히 잠든새 떠났다...는 있을수없는 일이고 


리오는 아직도 우리가 집만 떠나면 문앞에서 뛰고 짖고 난리를 피운다 -_-



그렇게 집을 떠나, 휑한 버스회사 사무실안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이렇게 나와 아버지를 4시간후 캘거리에 내려줄 레드애로우 버스 


캐나다에는 레드애로우 / Red Arrow, 그리고 그레이하운드 / Greyhound가 제일 유명한 버스회사다 


이렇게 차를 사러 캘거리로 내려가기로 한 결정은 당일날 아침 월드컵 경기를 보고 한거라, 당일티켓은 일인당 $70이 넘었다 -_-


원래는 1/3가격 정도인데, 당일날 결정을 했으니 어쩔수없이 비싼 가격으로 가야했다 


그러면 왜 캘거리? 에드먼턴에는 차가 없나?


솔직히 후보들은 많았으나, 캘거리까지 가게된 이유는...



후보1번: 렉서스 RC-F (2015-)


장점: 신형, 자연흡기 V8, 고장이 적은 브랜드로 유명한 렉서스


단점: 후륜구동 (겨울이 6개월인 캐나다에선 4륜구동이 큰 장점), 가격 ($5만+), 고중량


렉서스의 력셔리쿠페 RC-F는 솔직히 가격대비로 봤을때 그렇게 좋은 차량은 아니다. 거기다 거의 1800 kg에 육박하는 무게또한 큰 흠이긴하다 


하지만 독일3사들의 차에 비하면 유지비가 아주 적게들 가능성이 높기에, 후보 중 하나였다 


그리고 BMW, 벤츠, 아우디가 신형 럭셔리쿠페에서 모두 터보를 선택했지만 렉서스는 자연흡기 8기통을 유지했다 :)



후보 2번: 아우디 RS5 (2013-2015)


장점: 4륜구동, 깔끔한 인테리어, 자연흡기 V8


단점: 고장이 잦기로 유명한 브랜드, 고중량


$4만-5만사이로 나오는 아우디의 럭셔리쿠페 


역시 아우디 콰트로답게 4륜구동이다 (많은 후보들중 유일한 4륜구동)


그런 큰 장점도 있지만, 고장이 많고, 1800 kg정도의 고중량이 큰 단점이도 하다



하지만 아우디의 인테리어는 정말 깔끔하다 


그래서 매일타는 차의 용도를 생각해서 이 RS5가 많이 끌리긴했다 -_-


사륜구동 + 인테리어



후보 3: BMW E92 M3 (2008-2013)


장점: 자연흡기 V8, BMW M 브랜드, 비교적 낮은 가격 ($35,000-$45,000), 


단점: 후륜구동, 비교적 구형, 고장이 잦기로 유명한 브랜드


농구의 마이클 조던, F1의 아일톤 세나와 같이,


"BMW M3"라는 이름은 정말 럭셔리쿠페의 대명사라고 할수있는 차다 


2014년부터는 쿠페모델은 M4, 세단모델은 M3로 나눠졌지만, 내가 보고있던차는 구형 모델인 E92 M3 쿠페


구형 모델을 보고있던 이유는 신형 M4/M3 (6기통 터보)와는 다르게 8기통 자연흡기엔진에서 나오는 배기음


아무리 터보가 효율이 높다고 하더라도, 8기통 자연흡기의 소리는 "연비고 뭐고 상관안해"라는 생각을 하게한다 :)


사진의 M3는 에드먼턴에 있었지만, 보러간날 팔렸다고 한다 -_-



그리고 다른 후보들도 있었지만 (쉐보레 C6 Z06 콜벳, 포드 머스탱 V8 등등),


E92 M3에 완전 빠져버린 나는 먼길을 나섰다 


버스는 거의 꽉 찼었지만, 불편하지는 않아서 중간에 낮잠도 잤다 



알버타는 에드먼턴과 캘거리를 제외하면 나머지지역들은 다 인구밀도가 아주 낮은 곳이다 


사람보다 야생동물들이 더 많을것같은 알버타 :)



4시간을 걸려 (중간에 여기저기 정차하다보니 4시간, 원래는 3시간거리다) 캘거리에 도착


여기서 차주인을 기다리니, 15분만에 우리를 데리러왔다 


차주는 50대 엔지니어 아저씨였다 



무사고, 관리잘된 2011년 BMW E92 M3


검은색 M3 또한 고려했지만, 역시 M3는 휜색! 


올해 5월 오일/타이어/브레이크 교환한 아주 좋은 컨디션의 M3



일반 3시리즈보다 더 빵빵한 어깨가,


정면으로 봐도, 



옆으로 봐도,



뒤에서 봐도 정말 마음에 든다 :)


타자마자 느낀건 역시 "8기통 소리"였다 


바로 사고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나는 "8기통을 사랑하는 남자"인걸 알게됬다 -_-


구입 후, 바로 레지스트리 (캐나다에선 많은 "등록/인증"을 여기서 한다, 자동차, 공인인증(?!)등등)로 가서 차를 등록하고, 에드먼턴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그전에 캘거리에서 저녁으로 베트남국수로 해결하고 :)


에드먼턴의 '파골락 / Pagolac'에 비교하면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순한 국물의 베트남국수가 집밖음식 중가장 안전한 선택이다 



그 다음날 아침에 일하러가야하는 상황이라, 에드먼턴으로 바로 직행!


타고 가는 내내 웃음과 기쁨이 멈추지않았다 :)


M3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경험은,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런 경험이다 



그리고 수요일 오후라 그런지, 도로에 차도 별로 없어서 시원하게 달렸다 



고속도로 3시간을 달리니, 앞범퍼는 벌레들과 아주 많은 싸움을 한것 같았다 


휜색차라 이런것들이 너무 잘 보이기에, 빨리빨리 닦아줘야한다 -_-



세시간 후 다시 버스 터미널로 돌아와서, TL을 픽업해갔다 


아큐라 TL과 BMW M3


아직도 TL은 가성비로는 탑이라고 생각한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럭셔리한 데일리세단이다 :)


하지만 아무리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M3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 :)



왜냐? M3의 심장인 S65엔진


4000cc 8기통에서 414마력을 내는 고출력 엔진이다 


거기에다 8300 RPM까지 올라가는 고회전형 엔진! 


터보가 대세인 지금과 미래에 봤을때, 다시는 나올수없는 특별한 엔진이다 



거기에 수동6단 대신 자동7단 


"남자는 수동"이지만, 매일타는차는 역시 자동이 편하다 


일 끝나고 나와서 클러치페달 밞아야하면... 정말 힘들다 -_-


그리고 M3의 자동은 DCT = Dual Clutch Transmission! 


짧고 간단하게 말하자면, 일반자동미션과는 다르게 변속능력이 정말 빠르다 


그래서 보통은 자동미션 M3가 수동미션 M3보다 빠르다 :)


인간이 아무리 빨리 변속해도 기계보다 빠를수는 없으니


그리고 핸들뒤의 패들쉬프터로 변속을 내가 조정을 할수도 있으니, DCT 시스템은 수동같은 자동이다 


인테리어도,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 


TL과는 조작법이 달라서 아직 익숙해지기전까지는 헤매겠지만



그리고 마지막, E92 M3는 선루프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탄소섬유 / Carbon fiber roof가 위에 배치되있다


자동차의 위/천장이 가벼워지면, 무게중심이 낮아진다 


무게중심이 낮아지면, 코너링 성능이 좋아진다 :)



정말 데일리 스포츠카의 정석인 E92 M3

 

신형 F82 M4가 더 빠르고 가볍고 좋은 차지만, 나한테는 전통(?!)의 자연흡기 V8 + 편리하지만 변속도 빠른 DCT가 최고의 조합인것같다 


3일후 트랙데이에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지만, E92 M3는 정말 최고다 :)


Until nex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