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모터스포츠/Motorsport Events

BMW M3 첫 트랙데이 / E92 M3 Track Day

VSeo 2018. 8. 8. 08:39


어제 두번째 트랙데이가 있었지만, 운동하다가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불참


그래서 하루를 저번 첫 트랙데이의 동영상 + 사진을 정리하는데 썼다 


M3를 산지 3일밖에 지나지않은 날이였지만, 


트랙에서 경혐해보려고 산것이기때문에 바로 가기로 결정 


BMW M POWER!를 느껴볼수있는 좋은 하루였다 



시작으로 동영상 


4분30초쯤에 트랙을 벗어나는 일도 있었지만, 다행히 크게 위험하지는 않았다 


주행영상을 찍는게 겨울 랠리크로스후 4개월만이였지만, 트랙데이는 거의 2년만이었다 -_-



화창한 7월초 일요일 오후를 보내기 위해 많은 차들이 왔다 


2015/08/27 - [자동차/모터스포츠/Motorsport Events] - [트랙데이/서킷] 20150816 란에보5 트랙데이 (Evo 5 lapping day at Castrol Raceway)

 

3년전의 트랙데이 글에서 본 똑같은 Alberta Solo Association 트랙데이 


원래는 오토크로스 그룹이지만, 일년에 3-4번 트랙데이를 가진다 


$125로 $100이던 2-3년전에 비해 가격이 올랐지만, 아직도 $300-400하는 풀트랙데이에 비하면 괜찮은 가격이다 



동생 또한 이글 탈론으로 아주 오랜만에 참가했다 


거의 2-3년만인데, 그래서 그런지 표정이 아주 밝다 



란에보5이후 처음으로 트랙에서 타보는 차가 M3일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_-


토요타 86이나, 제네시스 쿠페같은 차를 생각했었는데, 인생은 한번이니 M3로 트랙데이!


탈론 옆에는 아우디 RS4! 


내 E92 M3의 형제차인 E90 M3의 경쟁차량중 하나다. 


8기통 V8 4.2L 420마력 



차를 산지 3일만에 트랙데이를 오다니, 


지금 생각하면 리스크를 하나도 생각 안한 그냥 웃긴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가 완전하지는 않은 M3였다 


타이어의 레벨이라고 볼수있는 UTQG. 


UTQG가 낮을수록 더 소프트하다는 말이고, 그렇기에 그립은 더 좋지만 더 빨리 닳는다는 말 


50-100 = 트랙전용 타이어 (비가 많이 오면 공공도로에서는 위험할수도 있는 타이어)


200 = 공공도로에도 탈수있는 트랙타이어


300 = 공공도로용이지만 트랙에서 달릴수도 있는 타이어


400이상 = 공공도로용 


...이 내 주관적인 생각 -_- 


UTQG-200급이하 타이어정도가 트랙데이나 퍼포먼스 드라이빙에 적합한데, 


UTQG-300인 Falken FK453라는 구입할때 장착된 타이어로 참가했다 


이 타이어의 느낌/평가는 더 밑에서~



또 옆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C43 AMG, 그옆에는 E36 M3


컨버터블 C43 AMG가 롤바없이 출전한다는게 신기했다... 위험한데?


그리고 E36 M3는 E92 M3의 할아버지 차


직렬6기통으로 트랙데이에서 자주 보이는 차다 



이런 트랙데이는 보통 매일타는차/자가용을 쓴다 


레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레이스카를 가져오는건 드물다 


하지만 레이스의 연습을 하러 레이스카로 참가하기도 한다 


언젠가 내가 트럭/트레일러/레이스카를 살수있게 되면, 나도 저렇게 레이스카를 굴려보고 싶기는하다 


정말 100% 차 걱정없이 밀어부칠수 있으니 :)



만일에 대비해 구급차도 언제나 준비되있다 


트랙데이는 레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불필요한 경쟁이나 위험한 주행을 하지않는다 


어디까지나 "연습"이기 때문에, 룰을 따르지않고 위험한 주행을 한다면 "경고"나 "퇴장"을 당할수있다 


안전이 언제나 가장 중요하다 :)



ASA 그룹 밴 차량


여기 안에 꼬깔콘들이나 무전장비등등이 들어있다 



이렇게 1시간쯤 기다리니 드라이버 미팅이 시작됬다 


"우리는 사고를 책임지지 않습니다" 


"패스하려면 직선에서만"


"뒤의 차량을 패스해주려면 방향등이나, 손짓으로 소통하세요" 등등 


많은 룰들을 알려준다 



그렇게 15분쯤 미팅이 끝나고, 이제는 달릴 시간 


아큐라 RSX, 사이언 FRS/토요타 86, 혼다 시빅같은 일본차들이 많다 


역시 JDM에 가성비 최고의 트랙카들이 많다 



그리고 NA/NB 마쯔다 미아타들, 그리고 쉐보레 트럭(!?)


가볍고, 작은 미아타들이 최고다 :)


아직도 미아타를 가지고 있는 나로써는 매력적인 트랙카다 


"나도 롤바를 달아버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차들이다 



그리고 또다른 가성비 최고중 하나인 쉐보레 C5 Z06 콜벳 


400마력에, 1300 kg정도인 차체 


일본차들은 가성비가 좋지만 보통은 출력이 아쉬운데, 


콜벳은 돈이 조금 더 들지만 출력이 무시무시하니, 가성비로 봤을때는 괜찮다 


8기통에서 뿜어내는 400마력이 $20,000이니, 정말 괜찮은 대안이다 


$10,000-15,000으로 200-300마력내는 보통의 일본차들과 비슷한 가성비 :)


그리고 그옆은 닛산의 370Z, 스바루 BRZ


하지만 멀리 보이는 은색 구형 시빅이 제일 인상깊었다 


정말 빠른 차였다! 타이어도 묵직한 퍼포먼스 타이어였고, 


역시 트랙에서는 시빅들중에 무서운 차들이 많다 



날씨는 최상. 너무 더우면 엔진이 힘들어하고, 너무 추우면 타이어가 힘들다 -_-


20도정도의 이 날 날씨가 가장 적합하다 



우리는 캐스트롤 레이스웨이 / Castrol Raceway 의 서쪽 코스만 쓰기때문에, 


이렇게 동쪽코스의 일부분에서 시작한다 


한번에 너무 많은 차들이 가깝지않게, 어느정도의 간격이 확보되면 출발한다 


출처: [각주:1]


다른 사람이 찍어준 내가 달리는 모습 (출처 = 링크)


M3의 트랙성능에 대해 느낀점은, 


1. 서스펜션 


정말 "단단하다". E92 M3에는 M-버튼이 있는데, 서스펜션/엔진/리스폰스/DCT등등을 세팅한 그대로 바로 바꿔주는 버튼이다. 그러니 공공도로에서는 "편한"서스펜션으로 타다가, 트랙에와서는 "스포트"세팅으로 탈수있다는 말


Electronic Dampening Control (EDC)가 장착된 E92 M3에 한정되있지만, 요즘 나오는 퍼포먼스카들에는 전기로 서스펜션을 세팅하는게 거의 모든 차량에 장착되있다 


그만큼 편해야할때는 편하고, 트랙에서는 단단한 주행을 할수있게 해준다 


전체적으로 차의 움직임이 운전자가 원하는대로 잘 따라온다는 느낌(?), 그리고 코너에서의 좌우 "쏠림"이 마쯔다 미아타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안정적이다


언더스티어(차가 코너에서 "밀려난다"는 느낌)도, 오버스티어(차가 코너에서 "미끄러진다"는 느낌)도 없는 밸런스가 아주 좋은 차라는 느낌이었다 


란에보5와 비교해도, M3의 서스펜션은 월등히 짜릿하고 재밌는 주행이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


2. 타이어 


예상대로, 타이어가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UTQG-300급의 타이어는, 이렇게 거의 1시간 트랙주행을 했는데도 그렇게 많이 소모되지는않았다 


하지만 그만큼 트랙에서 부족한 느낌도 들었다 


딱딱하기에 오래가지만, 딱딱하기에 아스팔트에 잘 안붙는다(?!)


특히 저속코너에서, 타이어가 "밀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란에보5를 UTQG-400 타이어로 트랙주행할때 경험한 그 느낌이었다 


UTQG-200 타이어로 바뀐후 정말 다른 주행을 할수있던 란에보5였기에,


M3 또한 더 괜찮은 타이어로 달린다면 지금도 아주 안정적인 M3가 더 안정적이고 흥미로운 주행을 할수있을것같다 


출처: 1


3. 파워 


 M3의 8기통은 RPM이 8300까지 올라간다 


고회전 자연흡기 엔진이 좋은 점은 배기음도 있지만, 그만큼 출력이 단계적으로 올라간다 


터보엔진는 터보의 압이 올라가 터바인이 돌기 시작하면 출력이 확(!?) 올라간다 


그 거친 파워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도 좋아한다 -_-), 


내가 이날 처음 경험한 고성능 자연흡기 엔진 또한 매력이 넘친다 


전체적인 느낌은 엔진이 "부드럽다"(?!)


터보엔진은 당겨지는 기분, 자연흡기엔진은 밀어지는 기분이다 


4. DCT / Drivetrain 


E92 M3에는 두가지 트랜스미션이 있다 - 6단 수동, 7단 자동


DCT - Dual Clutch Transmission은 클러치가 두개로 작동하는 자동미션 (보통 1-3-5-7단과 2-4-6단으로 나뉜다)


짧게 말하자면, 일반 자동 미션에 비해 변속이 아주 빠른 자동미션이다 


BMW에서는 M-DCT, 폭스바겐에서는 DSG, 현대자동차에서는 Ecoshift DCT 등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이전에는 "남자는 수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였지만, 


M3의 DCT를 타고있는 지금은 "최신기술이 역시"라고 생각한다 -_-


일반도로에서는 편하고, 트랙에서는 수동보다 변속시간이 빠르다 


수동을 운전하는게 할일이 많고 더 "살아있는" 경험을 할수있지만, 


힐앤토등등을 생각안하고 주행라인이나 다른 운전요소에 집중할수있게되서 더 빠를수밖에 없다 


그리고 M-Dynamic Mode (MDM)이라는 트랙션컨트롤 세팅이 운전을 재밌게 한다 


M3에는 세가지 세팅이 있다 - 트랙션컨트롤 ON, OFF, 그리고 MDM


ON이면 조금만 그립을 잃으면 차가 개입한다 - 짜증난다


OFF면 아무리 그립을 잃어도 차가 개입하지않는다 - 죽는다


MDM은 마지막 위험한 순간에만 개입한다 - 재밌다   


출처: 1


동생또한 2-3년만의 400마력 이글탈론을 즐겼다 


7년째 다사다난한 삶을 살고있는 괴물 탈론이지만, 정말 동생 + 아버지의 많은 시간/노력/땀,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간 차다(?!)



열심히 달리는 M3



원래는 터보차량이 열문제가 많은데, 


M3 또한 열이 많은 차같다 


유온이 125도이상이 되기 시작하면 한번 들어와서 엔진온도가 내려오게 해준 후 다시 나가거나, 아니면 RPM을 더 내려서 변속했다 



역시 이렇게 레이스카를 장만해야하나... :)


그것도 이런 티뷰론이나 제네시스 쿠페같은 한국차로?! 


이 차의 드라이버는 나와 동생이 오토크로스를 제대로 시작한 2014년부터 같이 시작한 비교적 어린 사람인데, 


학생이라 계속 참가할수 없었던 우리와는 다르게 레이스도 하고, 힐크라임도 해서 경험을 많이 쌓은 사람이다 


역시 모터스포츠는 시트타임/경험이 제일 중요한데, 다른 스포츠와는 다르게 그 시트타임/경험이 비용/돈과 비례하기에 자금력을 확보하자 -_- 



큰 문제없이 이 날을 끝낸 나와 동생은 아주 행복했다 


나는 M3와의 첫 트랙경험


동생은 여자친구와의 첫 트랙경험 



M3를 사랑하는 남좌~



하지만 M3는 많이먹는 자동차~


3.0 km/l 연비는 란에보5의 트랙연비와 동일한 연비 


이번 여름은 기름값도 비싸지만, 인생은 한방! 


M3를 트랙에서 타는 경험은 매일 할수없는 경험이다 :)



이제 8월, 트랙데이도 9월초 한번밖에 남지않았다 


2년만의 트랙데이는 흥미로운 하루였고, 왜 내가 차를 좋아하는지를 다시 상기시켜준 하루였다 


Until next time, 





  1. https://staytunedworldwide.wordpress.com/2018/07/18/open-season-asa-lapping-day/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