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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순례' 여행] Part 4: 두카티 박물관 + 볼로냐

VSeo 2018. 4. 19. 15:02

드디어 로마에서의 삼일이 끝나고, 북으로 간다! 


이 글은 반쯤 완성하다가 임시저장이 갑자기 안되서 글이 다 날라가버려서 이게 2번째다 -_-


일단 로마를 떠나 볼로냐로 향한다 



이탈리아나 독일이나, 기차를 통한 이동이 아주 보편적이다 


내가 사는 캐나다에서 기차는 거의 화물/유류 수송에만 쓰인다 


그래서인지, 여행을 가면 기차나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려고 한다 :)


로마에서 볼로냐가 60유로가 들었는데, 쾌속기차라고는 해도 당일날 사면 이렇게 비싸다


조금 더 일찍 사면 반값도 가능하다


여행 초반이라 준비성이 조금 떨어진다 -_-



일반 2층 기차 


이건 비교적 새 기차다


나중에 탈 볼로냐 - 이몰라 기차는 정말 80년대 기차, 아니 70년대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오래된 기차였다 



내가 탄건 이 쾌속기차


로마 - 볼로냐 400 km쯤 되는 거리를 2시간에 주파했으니, 그렇게 빠르진 않지만 또 그렇게 느리지도 않은 속도


하지만 시간은 빨리 지나갔다 



이런 근사한 이탈리안 경치를 볼수있었으니 


캐나다와는 다른점이라면 집들의 디자인(?)과 평지가 대부분인 캐나다와는 다르게 산/언덕이 많았다는것



그렇게 2시간 후 볼로냐역에 도착했다 


원래는 숙소까지 걸어갈 생각이었으나, 숙소주인이 그러면 1시간 걸린다고 해서 버스를 탔다 



하지만 "내려서 호텔앞에서 버스타면된다"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어느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되는지 몰라서, 


묻고묻고 영어/이탈리어 혼합소통 (이탈리아어 강제연습) 으로 다행히 맞는 방향으로 갔다 



로마에서 호스텔 3일을 지낸 후, 난 AirBnB / 에어비앤비 를 택했다 


이 시스템은 그냥 일반가정집(?!)에 묵는걸 말한다 


꽤 오래된 시스템이지만, 난 난생 처음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정말 괜찮았다 


$45 CAD x 2박. 호스텔보다 살짝 비싸지만, 큰방/침대를 혼자 쓰는걸 생각하면 가성비가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숙소주인도 정말 너무 친절했다 


프란체스코라는 간호사였는데, 스포츠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이탈리아에서 Edmonton Oilers (에드먼턴 NHL 하키팀)을 아는 사람이 흔하지는 않은데, 이 사람은 내가 에드먼턴에서 왔다니 오일러스에 대해 물어봤다 



역에서 15분.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숙소였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전기코드는 구멍이 3개인걸 여기와서 알아차렸다 -_-


로마 호스텔은 오래되서인지, 아님 여행자를 위한건지 110v/220v 둘다있었는데, 보통 이탈리아 집은 코드가 달랐다 


다음에 간다면 꼭 기억해야할 부분이다


하지만 프란체스코가 변압기가 있었고, 그걸 무료로 제공하고는 절대로 돈은 안받는다고 :)


다시생각해도 너무 고마웠다 



지하철로만 다닌 로마와는 다르게, 볼로냐에서는 버스로 돌아다녔다 


그래서 버스루트를 공부해야했다 -_-



원래 볼로냐에 온 이유는 하나뿐이였다. 근처의 소도시 이몰라에 가기위한 베이스 캠프


하지만 2일이나 머물게돼서, 볼로냐에서 뭘할까 찾아보다가 생각지도 못한 재밌는 걸 발견했다 :)



볼로냐는 이륜차의 페라리(!?) 두카티의 본사/공장이 있는 곳이었다 



주차장에서부터 고성능 바이크들이 반겨준다 



박물관 그리고 공장투어가 있다 


이륜차는 그렇게 관심이 없어서, 공장투어는 패스 


박물관은 15유로, 박물관 + 공장투어는 30 유로 


재밌는점은 두카티 오너는 2/3 가격! (박물관 10유로, 박물관 + 공장투어 20유로)


어떻게 오너인지 증명하는지는 모르지만, 재밌는 시스템이다 



입구부터 정말 무시무시한 바이크들이 전시되어있다 



이 바이크들이 '슈퍼바이크'인건 스펙을 보면 알수있지만, 


어떤 모델이 유명하거나 "전설"적인건 하나도 모르는 나였다 -_-


1.3L에서 205마력 


10,500 RPM... 


"저배기량 고회전 = 최고의 배기소리"라는 공식은 한번도 틀린적이 없기에, 이 엔진 또한 정말 최고의 소리를 자랑할거라고 생각한다 


205마력에 370파운드. 가볍기로 유명한 로터스 엑시지가 2000파운드정도에 240마력인데, 1/5 중량에 마력은 비슷하다? 직선에서 정말 없어질듯 빠를 바이크다 -_-



박물관답게, 두카티 브랜드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있다 


1926년부터 존재한 이 이탈리안 수퍼바이크 회사는 지금은 자동차회사 람보르기니가 소유하고 있다


그 람보르기니를 소유하는건 아우디/폭스바겐 그룹이니, 지금은 독일회사 소유다 



F1이나 WRC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아도 MotoGP같은 이륜차 모터스포츠는 잘모르지만,


이런 레이싱수트는 어느 모터스포츠건 멋있다 :)



이런 많은 바이크들을 보면서, 자세히 보게되는 곳이라면 역시...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올린스 / Ohlins 는 스웨덴 서스펜션 회사인데, 자동차회사들에게도 많은 서스펜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잘 알려진 회사다 


브렘보 / Brembo 또한 차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당연히 알게되는 이탈리안 브레이크 회사



그리고 또 자세히 보게되는 건 계기판


계기판이 13,000 RPM 까지 올라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기파이프(?) / Exhaust


자동차와는 다르게 엔진이나 배기가 오픈되어있는 바이크라 신기했다



레이싱 바이크들 


무섭게 빠른 괴물들이다 


이륜 F1 :)



위의 괴물들이 이 트로피를 이겼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글을 쓰면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MotoGP에서는 일본브랜드인 혼다, 야마하, 스즈키에 밀리는 처지라고 한다 -_-



수퍼바이크 회사인 두카티이지만, 일반 바이크도 만든다!



이런곳에 왔으면, 당연히 레이스카들 옆에 서서 사진은 찍어야한다 :)



박물관에는 두카티 엔진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Desmo"라는 시스템은, 일반 엔진이 밸브를 스프링/벨트/캠으로 구동하는것과는 다르게 밸브자체를 캠으로 구동시킨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고회전형 엔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손으로 돌려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볼수있는 동영상



이렇게 이곳에서 2시간정도를 보냈다 


나중에 가게될 자동차 박물관에 비하면 소규모인 박물관이지만, 오히려 바이크에 관심이 없어서 모든게 신기했기에 더 오래 머물렀던것 같다 



꽤 볼로냐의 외각지인 두카티 본사에서 다시 볼로냐 시내로 돌아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역시 쉬는곳은 교회


Basilica di San Francesco / 성프란체스코 성당


1263년부터 존재했다고 한다



로마에서 많이 보이던 밝은계통의 교회라기보다는, 독일에서 자주 보게될 어두운계통의 교회였다 



하지만 하루종일 걸어다니면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30분정도 쉬는게 정말 큰 휴식이 된다



이렇게 볼로냐의 첫날은 도착 - 두카티 - 시내로 마무리됐다 


"자동차 순례" 여행에 아직도 자동차가 등장하지는 않지만, 10,000 RPM 넘어가는 엔진이 담긴 바퀴달린것이 나왔이니 완전 말이 안되는건 아니다 :)


다음날은 드디어 "자동차 순례" 여행의 시작, 이몰라로 간다 


Until nex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