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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순례' 여행] Part 6: 엔조 페라리 박물관 1부

VSeo 2018. 6. 14. 10:27

그렇게 이몰라에서 하루를 보낸뒤, 


그 다음날 아침은 드디어 페라리 / 람보르기니 / 파가니 / 마세라티의 고향인 모데나로 향한다 


볼로냐에서 모데나는 기차로 20분밖에 걸리지않는 가까운 곳이다 :)



모데나역에서 내려, 에어비앤비로 걸어서 15분정도 걸렸다 


위의 성당은 모데나 대성당 / Duomo di Modena


1184년부터 존재해온 거의 1000년 역사의 아주 오래된 성당이라고 한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이 성당은 피사의 사탑과 비슷하게 조금 기울어져있다 :)



숙소에서 바라본 대성당, 확실히 기울어져있다 


숙소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이런 뷰를 가질수있는 숙소는 처음인듯하다 


광장바로위의 집이라, 밤에도 "살아있다"


하지만 도착해서 와이파이도 안되는 시점에 집주인이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_-


5분후, 다른 투숙객이 도착해서 그 윗층에 초인종을 누르니 그때서야 대답이 돌아왔다 


알고보니 집주인이 그 빌딩에 여러방을 빌려주고 있어서, 집주인이 잠시 내가 지낼방에서 나와 다른방에 있었던것이었다 



내가 지낸방은 집주인이 지내는 집이었다 


주인아저씨는 방이 3개인 이집에서 2개는 빌려주고, 자신은 안방을 쓰고있었다 


세르비아출신인 바지스라브라는 아저씨였는데, 텍스타일(?!) 디자인을 한다고 했다 


방은 역시 에어비앤비답게 가성비가 좋았다 ($50/1박)


아저씨도 정말 친절하셨고, 위치도 정말 모데나의 정중앙이다 :) 



역시 이동하는 날은 시간이 부족할수밖에 없기에, 서둘러서 점심을 광장에 위치한 피자가게에서 해결했다


로마에서 '이탈리안 피자'에 한번 혼난 이후라, 안전한 '미국식 피자'를 선택했다 


그리고 광장옆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이 붐비기에, "그러면 맛있겠지"하고 들어갔다 


생각이상으로 맛있었다 :) 특히 버섯피자 


그리고 이 가게에서는 피자안에 감자를 넣었는지, 감자맛이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오늘의 목적지로 향했다 


가는 도중 마주친 모데나성


옛날에는 귀족/공작(?!)이 머무르는곳이였지만, 지금은 이탈리아 군사관학교(?) / Military Acedemy가 이곳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만난 3세대/NC 마쯔다 미아타 


1세대/NA 미아타를 타는 나라서, 이 먼곳에서 미아타를 보니까 반가웠다 :)



목적지전 마지막 관문인 성조세프교회


잠시 들어가 휴식을 가지려고 했지만, 문이 자물쇠로 막혀져있었다 -_-



그래서 숙소에서 25분정도 걸려온 이곳은 바로 엔초페라리 박물관 / Museo Casa Enzo Ferrari


지금의 기업 페라리의 박물관은 본사가 위치한 마라넬로(모데나에서 30분거리)에 위치해있고, 이곳은 그 페라리의 창업주인 엔초 페라리의 박물관이다 


레이싱팀/기업 "페라리"인 마라넬로의 박물관과 비교하자면 이곳은 레이서/오너 "페라리"의 박물관이다 



이탈리안 자동차 '성지'인 모데나에 왔으니 역시 기록을 남겨야지 :)


Alfredo Ferrari/알프레도 페라리는 엔초의 아버지인데, 알프레도는 자동차가 아닌 철기구/파트를 만드는 공장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이 공장안에는 엔초의 사무실, 페라리의 레이싱카/엔진들이 배치되어있다 



이 할아버지의 레이싱에 대한 열정/노력/광기때문에 지금 F1의 스쿠데리아 페라리가 있고, 일반도로에 "Prancing Horse / 빨간말"들이 있다 :)


이 공장은 2부때 다시 돌아오고, 



공장뒤의 새로지은 건물이 이 박물관의 메인이다


이곳에서 티켓을 살수있는데, 마라넬로 박물관 티켓까지 합쳐서 살수있다 


각각 16유로 (성인), 14유로 (학생/65세이상), 통합 28유로 (성인), 22 유로 (학생/65세이상)



티켓을 사고 전시관안으로 들어오면... 그냥 "와"


일반도로에서는 1개도 보기힘든 한정판 페라리들이 한곳에 모여있다 


자동차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하루종일 있어도 괜찮다 :)



1948-1953 페라리 166 2.0L V12, 140마력! 


아주 초창기의 페라리 레이스카, 역시 페라리 V12 



1968 Dino 206 GT 2.0L V6, 160마력


"디노"라는 브랜드는 페라리의 첫째아들 디노 페라리를 기리기위해 만들어진 차다 


디노 페라리는 24살에 병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사람이다 


엔초는 V12페라리의 조금 더 저렴한 버전으로 포르쉐 911과의 경쟁을 원했지만 "저렴한 페라리"는 팔기싫어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든것이었다  



"페라리"는 아니지만, 페라리대우를 받는 디노 206


60년대에 나온 디자인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할 깔끔한 라인들이다 :)


현재 나오는 차들보다도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든다 



그 다음은 1983-1987 페라리 288 GTO 2.9L V8 터보, 400마력


이차는 80년대 Group B라는 레이싱룰에 맞춰만들어진 차


바로 그 미친 WRC Group B (아우디 S1 Quattro등등) 시대의 괴물 


최고 속도 304 km/h로 처음으로 300을 넘은 일반도로에서 탈수있는 차였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이 날의 최고의 차 


1987 - 1992 페라리 F40 2.9 V8 터보, 470마력


옛날차의 "박스카" 디자인(?!)을 좋아하는 나한테 취향저격


나중에 나올 람보르기니 쿤타쉬와 함께 70-80년대생들의 "드림카"일거라고 확신한다 



플라스틱커버로 보호되는 엔진베이 


2.9L 8기통 트윈터보니, 2개의 인터쿨러가 위에 배치되있다 



뒷태도 정말 멋진 F40


옛날차들의 이런 '각짐'을 나는 좋아한다(?)



개인적으로는 1980-1990년대가 자동차의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연비/환경규제가 그렇게 심하지않던시절이라, 30년전의 2.9L V8 터보가 거의 500마력을 낸다


안전/연비/환경 역시 중요한 부분이지만, 이때는 정말 "그냥 더 빠르게"하던 시대인것 같다  


이 시절 많은 괴물같은차들이 이탈리아/독일/영국/일본/미국에서 생산됬다 



1984-1996 페라리 테스타로사 4.9L H12, 390마력 


12기통 수평대향엔진. 지금은 스바루, 포르쉐가 4/6기통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때는 페라리가 12기통 수평대향엔진을 만들었다 


이 차 또한 내가 좋아하는 직선이 많은 디자인 -_-


F40와 비교하면 부족한 트랙카이지만, 이 시절 최고의 스트릿카 중 하나인 테스타로사



2002-2004 페라리 엔초/엔초 페라리 6.0L V12, 650마력 


그 다음은 80-90년대생들의 드림카인 엔초


창업주인 엔초의 이름을 딴 차라 그런지, "끝판왕"이다 


아주 공격적인 얼굴과,



로드카라기보다는 레이스카 같은 옆태 ,



그리고 빵빵한 뒷태(?)를 가지고 있는 2000년대 페라리의 상징


6.0L V12가 8000+ RPM이라니, 정말 믿을수없을정도의 고회전 고배기량 엔진이다 


포르쉐의 카레라 GT와 함께 2000년대를 대표하는 고성능 슈퍼카



그 다음은 2007-2012 페라리 599 GTB 6.0L V12, 620마력 


이차는 위의 테스타로사와 같이 트랙카라기 보다는 일반도로에서 타는 '그랜드 투어러'같은 차 


...하지만 V12 620마력 -_-


솔직히 말하자면 경쟁차종인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를 더 좋아하지만, 이 599의 GTO버전은 또 정말 좋아하는 차중 하나다 



2004-2009 페라리 F430 스쿠데리아 4.3L V8, 500마력


제일 유명한 후속모델 458/488이 없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F430도 8기통 페라리 중 유명한 모델이다 


페라리의 많은 모델들이 스페셜에디션을 가지는데, 이런 "스쿠데리아" 같은 이름이 붙는다 


보통은 엔진마력이 소폭향상하고, 중량이 조금 가벼워진다 


360 "첼린지 스트라달레", 458 "스페치알레"등등 특별한 모델임을 알려준다 



2012-2017 페라리 F12 tdf 6.3 V12, 780마력 


페라리 599의 후속이자,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의 대항마


아벤타도르가 너무 유명해서 F12는 비교적 인기가 없지만, F12 또한 괴물 V12 슈퍼카이다


엔진이 좌석뒤에 있는 미드엔진인 아벤타도르와는 다르게 엔진이 좌석앞에있는 프런트엔진인것도 인상적이다 



이 모델은 특히 스페셜버전인 "tdf" = Tour de France 버전


이름은 1950년대 페라리 250이 달렸던 자동차 레이스 Tour de France를 가져온것


일반버전의 740마력에서 40마력 상승한 780마력! 


자연흡기로 거의 800마력이 나오는 엔진, 역시 페라리다 



마지막은 하이퍼카, 2013-2018 페라리 라페라리 6.3L V12 + 전기모터, 950마력


 아무리 슈퍼카회사인 페라리이지만, 환경규제는 전기모터를 선택하게 했다 


하지만 그게 연비중심이 아닌 출력을 위한 하이브리드인게 다른점이다 


하이퍼카 빅3(맥라렌 P1, 포르쉐 918, 페라리 라페라리)중 유일한 자연흡기이면서, 유일하게 전기모드가 없다


그 말은 내연엔진은 언제나 켜져있다는 말 (포르쉐, 맥라렌은 전기모드로 내연기관없이도 운행가능하다)


역시 페라리답게 "하이브리드지만 전기는 그냥 거들뿐(?!)"



특히 이 모델은 스페셜버전인 "Aperta" 


12기통이 잘보이게 배치되있다 :)



녹색 라페라리 


엔초의 후속답게, 이시대 페라리의 상징이다 



역시 살벌한 뒷태를 가진 페라리의 기함


하이브리드/전기모터는 계속 강화되는 환경규제로 인해 모든 자동차회사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있지만,


라페라리같이 성능을 위한 하이브리드라면 괜찮을것같다 :)



이렇게 전시관에서만 3시간정도를 보낸것같다 -_-


30분/1시간마다 전시관이 어두워지면서, 페라리의 일대기를 정리한 동영상을 프로젝터로 보여준다 


2부는 초반에 본 레이스카/엔진들이 있는 옛 공장으로~


Until nex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