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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E92 M3: 겨울에 타지않는 이유

VSeo 2018. 12. 2. 11:42

E92 M3를 올해 7월에 산 후, 첫 겨울을 맞았다


10월까지도 겨울에도 타야할지, 아니면 그냥 차고에 둬야할지 고민이 됬다 


하지만 끝에는 차고에 6개월간 모셔두기로 했다


또, 이번에도 영상으로도 정리를 해봤다 



영상은 전체 영어지만, 내용은 이 글과 똑같다 :)


이번에도 재밌게 영상편집을 했고, 얼마전 다녀온 밴프여행도 이렇게 할생각이다 



7월 처음 샀을때의 사진 


2018/07/03 - [자동차/모터스포츠/General Car Articles] - 새차: BMW E92 M3


역시 전 오너 또한 새차로 샀을때부터 단 한번도 겨울에는 타지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바디상태는 정말 깔끔했다


그러면 왜 이 깔끔한 바디의 M3를 겨울에 혹사시키려고 했을까?  



BMW E92 M3는 2008-2013년까지나온 신모델이 아닌 구형 M3다 


5-10년이 지난 차를 그냥 1년의 반을 안타고 모셔둔다는게 조금 이상하기는 하다 


딜러쉽에서 갓나온 2019년식도 겨울에 타는데, 


2011년 BMW M3는 집에 나둔다는게 아쉽기는 했다 


그러면 "역시 겨울에도 탈까?"라고 생각했었다



이어서, 두번째 이유는 어차피 여름에만 탈 서머카/여름용이였다면, 다른 차들이 더 맞는 선택일수도 있었다 


M3의 가격대 ($30,000-$40,000)정도면, 


1. 신형 포드 머스탱 V8 - 435마력  


2. C6 쉐보레 콜벳 Z06 - 505마력


3. 987 포르쉐 카이맨 - 297마력


등등, 여름전용으로는 더 적합한 차들을 선택할수도 있었다 


일년내내 매일매일 탈 차를 생각했길래 M3를 선택한거라, 당연히 타는것을 생각했었다 



마지막으로 타고 싶었던 이유는, 그냥 타는게 좋아서(?)


내가 이때까지 탔던 차량들을 보자면 - 마쯔다 MX-3, 이글 탈론, 인피니티 G35 쿠페, 프리머스 레이저, 미쯔비시 란에보5기, 아큐라 TL


럭셔리카들도 있었지만 (G35, TL), 8기통은 이 E92 M3로 처음 타게됬다 


그리고 배기음을 사랑하는 남자(?)로써, 8기통 배기음은 꼭 속도를 내지않더라도 정말 마음에 드는 M3의 장점중 하나다 


그렇기때문에 6개월간 그 8기통 사운드를 못듣는건 생각지도 않았기에, 당연히 탈줄 알았다(?)



그리고 디자인도 취향저격(?)이라, 


아무리 일에서 힘든 하루를 보내도, 나와서 M3를 보면 행복했다(?)


그래서 겨울내내도 내 행복을 책임져주기를 기대했기에, 


윈터타이어도 10월이 가까워지자 알아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끝에는 겨울동안 차고에 모셔두기로 결정했다 -_-


왜?



첫번째이유는...내가 사는곳이 캐나다라서 (사진은 밴프근처의 레이크루이즈)


내가 사는 에드먼턴에는 9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언제든 눈이 내릴수있다


9월이나 5월 매일 눈이 오는건 아니고, 가끔씩이기는 하지만 9월에도 눈이 올수있다는말!


눈뿐만이 문제가 아니라, 영하30도이하도 일년에 2-3주간은 꼭 오는 이 추운곳에서 M3를 탄다면 M3의 바디나 엔진, 모든 부품이 더 손상될수밖에 없다 



겨울이면 연비 또한 안좋아질수밖에 없다


M3는 7-8 km/L의 연비를 보여주는데 (사진의 3 km/L는 트랙데이에서 -_-)


겨울이면 그게 더 떨어질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주유소 방문하는 횟수만 계속 늘것이고, 


고급유를 먹는 M3는 더욱더 내 지갑을 가볍게 할것 또한 분명하다 -_-



겨울에 모셔두게된 두번째이유는, 중고차여도 나한테는 새차(?)기때문에 


산지 3개월정도밖에 안된 신차! 


전오너도 7년간 단 한번도 겨울에는 내보내지않았는데 내가 사자마자 겨울바닥에 내보내기는 더 아쉽다 :) 


바디도 엔진도 깨끗한 M3, 계속 그렇게 유지하기위해서는 겨울동안은 안타는게 더 현명하다 



제일 큰 이유이자 마지막 이유는, 내가 벌써 겨울용으로는 최적의 자동차를 가지고 있다는 것 


겨울 랠리크로스용으로 산 2010 스바루 임프레자 


2018/02/15 - [자동차/모터스포츠/General Car Articles] - 메르세데스 벤츠 CLA 250 4MATIC 짧은 시승기 + 스바루 임프레자 구입


2018/03/25 - [자동차/모터스포츠/Motorsport Events] - 꽁꽁 얼은 호수위를 달리는 스바루 임프레자 (랠리크로스 3/4전)



스바루의 가장 큰 장점은 15인치 타이어/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겨울용으로 보통의 15인치 타이어/휠을 구입하면 = $1,000 미만


겨울용으로 보통의 18인치 타이어/휠 (M3는 18인치가 가장 작은 사이즈) = $2-3,000


무시할수없는 수준의 차이다 -_-



타이어뿐만이 아니라, 연비 또한 스바루는 10-12 km/L라 거의 M3보다 50%나은 연비를 보여준다 


거기에다 고급유가 아닌 일반유를 먹는 스바루, 보험료 또한 M3를 안타면서 얻는 이득 


모든걸 생각하면 M3를 겨울에 안타는것으로 인해 지갑도 더 행복해한다(?)



수동미션인게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해치백이라 차도 넓고, 여러모로 최고의 윈터카라고 할수있다 :) 



하지만 M3를 안탄지 1개월정도가 지난 지금, 솔직히 8기통 사운드가 많이 그립다 -_-


그리고 이번 겨울이 아직까지는 그렇게 춥지도 눈이 많이 오지도 않은 그런 겨울이라,


"그냥 탈걸 그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위의 이유들이 상식적으로 너무 맞는말 + 스바루의 매력도 괜찮아서, 겨울이 지루하지는 않다 



정리하자면,

타고 싶은 이유:


1. 중고차니까


2. 여름용이면, 다른 대안이 있어서


3. 타고싶어서 - 8기통 배기음


안 타는 이유:


1. 캐나다! - 영하 30도 


2. 나에게는 새차라서 


3. 완벽한 대안 - 스바루 임프레자


M3는 2019년 4-5월쯤에 다시 출동!


Until next time,